장애인국악예술단 `땀띠`가 17일 세종누리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장애인국악예술단 `땀띠`가 17일 세종누리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국악인들로 구성된 장애인국악예술단 `땀띠`와 함께하는 사물놀이 한마당이 세종누리학교에서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세종시교육청은 17일 오후 2시 세종누리학교에서 누리학교 학생과 세종시 초, 중, 고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물놀이와 국악을 함께 즐기는 국악 콘서트를 개최했다.

시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7 찾아가는 예술여행`이라는 주제로 매월 문화공연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은 한화그룹의 메세나사업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번 국악콘서트를 진행하는 장애인 전문 국악예술단 땀띠 팀은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뇌병변장애 등 각각 다른 장애를 지닌 4명으로 구성돼 세종의 장애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우리의 음악을 알리고 있는 `땀띠`팀은 기존의 사물놀이 연주, 설장구 연주를 넘어서 창작국악 발표회와 연주회를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많은 관객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예술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천민기 세종누리학교 학생은 "꽹가리, 북, 장구, 징 등 우리나라 악기들이 함께 어울려 이렇게 흥겨운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며 "음악을 즐기고 연주하며 행복해 하는 `땀띠`형들의 얼굴을 보면서 콘서트를 보는 내내 음악활동을 하는데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회택 세종시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자신들의 꿈과 끼를 찾아갈 수 있도록 매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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