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내년 3월 취항을 목표로 건조 중인 `충남 어업지도선`(사진)의 조감도. 배의 규모는 길이 46.4m, 폭 7.5m, 높이 3.6m로 180t 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내년 3월 취항을 목표로 건조 중인 `충남 어업지도선`(사진)의 조감도. 배의 규모는 길이 46.4m, 폭 7.5m, 높이 3.6m로 180t 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충남도 제공
선체 무게가 3배이고 속도는 2배 빠른 새로운 어업 지도선이 내년 초 충남 서해안에 투입된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내년 3월 취항을 목표로 `충남도 어업지도선` 대체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남어업지도선은 연근해 어선 안전 조업 및 불법 어업 단속, 해난사고 예방·구조, 불법 어구 철거 등 쾌적한 어업 환경 조성을 위해 100억 원을 투입, 지난해부터 경남 거제에 위치한 아시아조선에서 건조 중이다.

새로 건조되는 어업지도선의 규모는 길이 46.4m, 폭 7.5m, 높이 3.6m로 180t 급이며, 최대 승선 인원은 40명이다.

선체는 가볍고 부식에 강한 고장력강과 알루미늄을 함께 사용한다.

주 기관은 선체 규모에 맞게 3916마력 고속 디젤엔진 2기를 장착하고, 추진기는 수심과 어구 등 장애물이 많은 서해의 여건을 감안해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했다.

선체 무게는 63t에서 180t으로 3배 가까이 높아지며, 기존 14노트였던 속력 역시 최대 27노트(시속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활동 해역 역시 넓어져 기존의 연안지역 뿐 아니라 충남의 최서단인 격렬비열도와 같은 연근해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도는 대체 건조 충남어업지도선이 현장에 투입되면 △선박·승선원 안전 확보 △어선 등의 재난 시 대응 능력 향상 △안전 조업 지도와 어업질서 확립 △충남 전 해상 운항 및 기동성 확보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충남어업지도선 건조에 맞춰 오는 31일까지 명칭 공모를 실시한다.

새로운 명칭은 해양건도 충남의 이미지에 걸맞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명칭으로, 충남을 상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발음할 수 있어야 한다.

응모는 충남넷 홈페이지(http://www.chungnam.go.kr) 공모전 코너를 통해 가능하며 심사 결과는 오는 9월 14일 도 홈페이지 발표 이후 개별 통보된다.

당선작은 도지사 표창과 부상이 수여되고 내년 3월 취항식에서의 시승 기회도 제공된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과장은 "현재의 어업지도선들은 1995년 건조됐을 뿐 아니라 낡고 작아 사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불법 어업 지도·단속, 불법 어구 철거와 행정대집행 등의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매년 1-2억 원의 수리비가 드는 등 한계 상황에 봉착해 새롭게 건조를 시작했다. 지도선이 현장에 투입되면 어업질서 확립과 수산자원 보호 활동이 크게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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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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