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용암리의 전원주택단지 개발현장의 옹벽과 산림절개지가 무너진 곳을 주민이 가리키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북면 용암리의 전원주택단지 개발현장의 옹벽과 산림절개지가 무너진 곳을 주민이 가리키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전원주택단지 개발이 우후죽순 이뤄지고 있는 북면에서 폭우로 피해가 집중 발생했다.<본보 13일자 15면 보도>

북면 용암리 전원주택단지인 용암리 지산마을 진입로쪽에 살고 있는 정영규(55)씨는 16일 오전 9시쯤 폭우로 지산마을 위편 신규 전원주택단지 개발현장의 옹벽과 산림 절개지가 무너지며 피해를 겪었다. 무너진 옹벽과 산림 절개지에서 쏟아진 수십 톤의 토사와 바위 등이 200여 미터 아래 정씨 집 보강토를 허물고 논으로 쏟아져 정씨 집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태. 정씨는 "집을 떠받치고 있는 보강토가 벽체만 남았다"며 "또다시 큰 비가 내려 전원주택단지 개발현장에서 흙 등이 쏟아지면 자칫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한숨을 토했다.

지산마을 주민 민경용(72)씨는 "지난 8일 폭우로 전원주택단지 개발현장의 옹벽 일부가 무너진데 이어 남은 옹벽과 산림 절개지까지 이번에 무너져 내렸다"며 "민간 사업자는 물론 시에 안전대책을 촉구했지만 변화가 없었다"고 분개했다. 지산마을 주민들은 폭우에 두 차례 연속 옹벽이 무너진 전원주택단지 개발현장과 산림절개지가 당초 급경사 지역이라며 개발허가에 의혹도 제기했다.

북면 전원주택단지의 수해 피해는 지산마을 뿐 아니다. 은지리 전원마을도 제방이 유실됐다. 북면 매송리의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 개발현장도 토사유출 등이 발생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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