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잠복결핵 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검진건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환자 발생에 따른 잠복결핵감염 검진은 1640건(양성률 16.5%)으로, 전년 상반기 검진 933건(양성률 23.2%) 대비 75.8%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성 판정 건수는 전년 상반기 216건에서 271건으로 늘어났다.

잠복결핵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보육시설·교육기관의 잠복결핵감염 실태를 발표한 이후다. 조사결과, 2013-2015년 어린이집과 초·중·고등학교에서 1249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고 접촉자 18만3427명중 5.6%(1만347명)가 잠복결핵감염자로 확인됐다.

최근 병원 종사자 중 결핵 확진자에 의한 신생아실 영아 잠복결핵 발생 등 병·의원 및 집단시설 내 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말부터 결핵접촉자에 의한 잠복결핵감염 검진(IGRA)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재면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확대해 조기진단 및 치료를 통해 질병 확산방지 및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잠복결핵이란 결핵균이 신체에 들어왔지만 활동이 약하거나 멈춰있는 상태를 말한다. 다른 이에게 전파되지는 않지만 감염자 몸이 약해지면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흉부 x-ray 검사 및 객담검사 등 일반 결핵검사에서는 정상이나 혈액검사인 인터페론감마(IGRA)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예방 수칙으로 2주 이상 기침 또는 가래가 지속될 경우 결핵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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