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3마리 끝으로 올해 태어난 아기 황새 9마리 모두 둥지 떠나

충남 예산군 광시면 장전리 둥지탑에서 아기 황새가 둥지를 내려가는 모습. 사진= 예산황새공원 제공
충남 예산군 광시면 장전리 둥지탑에서 아기 황새가 둥지를 내려가는 모습. 사진= 예산황새공원 제공
[예산]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의 야생 복원지역인 예산군에서 올해 자연 부화한 아기 황새들이 자연으로의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16일 예산군에 따르면 올해 태어난 아기 황새들이 건강하게 자라 지난 5월 6마리에 이어 11일 3마리 등 9마리의 아기 황새들이 모두 둥지를 떠났다.

이 아기 황새들은 지난해 자연에 방사한 황새 중 황새 부부 3쌍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부화한 새끼 황새들이다.

어미 황새들은 그동안 광시면 관음리, 장전리, 시목리 등 인공둥지 주변 논과 하천 등에서 개구리, 물고기, 뱀 등의 먹이를 사냥해 매일 5-10차례 새끼들에게 나눠주며 돌봤다.

군은 그동안 아기 황새들이 부화한 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방사장 주변의 접근을 통제하고 안정된 먹이 공급과 연구진을 통해 관찰을 진행했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둥지에서 내려온 어린 황새들은 어미 황새를 따라다니며 어미가 논바닥에 토해준 먹이를 먹고 스스로 먹이 사냥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며 "논에서 드렁허리(웅어)를 찾거나 웅덩이에서 붕어와 미꾸라지를 잡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군)와 문화재청, 한국교원대, 환경부, LG 상록재단 등 긴밀한 협력 관계가 있어 가능했다"며 "황새의 고장 예산에서 부화해 자연으로 돌아간 아기 황새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황새공원은 오는 9월까지 아기 황새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환경 적응 특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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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광시면 장전리 둥지탑에서 어미 황새가 아기 황새를 돌보고 있다. 사진=예산황새공원 제공
충남 예산군 광시면 장전리 둥지탑에서 어미 황새가 아기 황새를 돌보고 있다. 사진=예산황새공원 제공
충남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 친환경 논에서 아기 황새가 드렁허리(웅어)를 잡고 있다. 사진=예산황새공원 제공
충남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 친환경 논에서 아기 황새가 드렁허리(웅어)를 잡고 있다. 사진=예산황새공원 제공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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