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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식중독

2017-07-16기사 편집 2017-07-16 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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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장마까지 이어지며 식중독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식중독은 병원성 미생물이나 미생물이 생산한 독소, 화학 물질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단시간 내에 구토, 설사 및 복통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임상 증후군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정상 성인에서는 1-3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에서는 때론 건강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또 음식의 조리 및 보관 방법, 식생활 방식, 보건 위생 수준 등에 따라 원인도 다양하고 발생 빈도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남기남 한마음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식중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식중독의 원인=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비브리오균, 클로스트리디움균 같은 세균과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까지 다양하다. 세균성 식중독은 발생 기전에 따라 독소 섭취형 식중독, 독소 생산형 식중독, 감염형 식중독, 혼합형 식중독으로 분류되고,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감염형 식중독으로 볼 수 있으며 요즘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독소 섭취형 식중독은 세균에 의해 이미 체외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 발생하며, 잠복기가 1-6시간으로 짧고, 갑작스러운 구역, 구토 및 복통을 증상으로 하며 설사는 심하지는 않다. 포도상구균이 대표적 원인균이며, 이 독소는 장시간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아 음식을 끓여서 섭취해도 발생할 수 있다.

독소 생산형 식중독 의 경우에는 오염된 음식에 의해 체내에 감염된 세균이 소장 점막에서 독소를 생산하므로 잠복기가 8-16시간으로 다소 길고, 구토는 적지만 복통과 다량의 수양성 설사를 일으킨다.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하며 원인균으로는 콜레라균과 장독소형 대장균이 해당된다.

또 감염형 식중독은 체내로 들어온 세균이 장점막을 침범해 염증을 유발하며 12-24시간으로 잠복기가 길다. 증상으로는 발열, 복통, 설사가 나타나며 오한, 몸살, 무력감 등이 흔한 전신증상이다. 살모넬라균, 쉬겔라균, 장침범형 대장균이 대표적 원인균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E.coli O157 대장균 감염은 심한 복통과 수양성 설사가 나타난 지 2-3일 후에 출혈성 설사가 시작되며 약 6%에서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발생한다.

혼합형 식중독은 체내로 침범한 세균이 장독소를 생산함과 동시에 직접 장점막을 침범할 수도 있으며 잠복기가 16-48시간으로 다양하고 발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경미하기도 또한 심하기도 하다. 예르시니아(Yersinia)균과 장염 비브리오(V. parahemoliticus)가 대표적 원인균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며,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보다 흔하다. 경한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의 전신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로타바이러스 위장염보다 중증도가 낮다.



◇진단= 식중독의 진단은 잠복기, 발생 양상, 주된 증상 및 진찰 소견을 종합해 진단한다. 정확한 병력 청취가 중요하며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상이 비슷해 단순히 증상만 가지고는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역학조사나 환자의 경과가 중한 경우 분변검사나 분변배양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치료= 식중독의 치료는 대개 대증요법으로, 별다른 치료 없이도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환자 상태가 심하면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설사나 구토로 인한 체액 및 전해질 손실은 수액 보충이 필요하며, 가정에서는 따뜻한 보리물에 설탕과 소금을 조금 넣어서 수분을 보충해 줄 수 있다. 섭취가 가능하다면 미음이나 죽 등의 유동식을 소량씩 자주 먹이고, 커피, 코코아, 콜라, 우유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식중독 환자는 아무런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영·유아나 노인 또는 만성질환 환자는 체액 및 전해질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장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예방= 식중독은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취급, 보관 및 조리한다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식품을 다룰 때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보건 당국에서는 보균자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전체 식중독 사고의 42% 가량의 주요 원인인 채소류는 먼저 흐르는 물에 씻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살균제나 식초를 탄 물에 5분 이상 담근 후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충분히 헹궈야 한다. 또한 가급적 2시간 이상 상온에 채소를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육류나 어패류는 완전히 익히도록 하고 보관할 때는 즙이 흐르지 않도록 밀봉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고기용 도마와 채소용 도마를 따로 분리 사용해야 하며 행주와 수세미는 일주일에 2-3회 끓는 물에 삶아야 한다. 부패하기 쉬운 음식은 4도 이하로 냉장 보관하며, 여름철에는 가능한 한번에 먹을 양만 조리하고 의심되는 음식은 버리도록 하며, 어패류의 생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 예방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씻기이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나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비누로 씻어야 한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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