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바른정당 김기웅 전 보령서천조직위원장이 지난 13일 탈당한 것을 두고 바른정당 충남도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명분도 철학도 없는 정치꾼들은 사라져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우유부단하고 기회주의적인 태도로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김씨의 탈당을 비난했다.

특히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철새는 계절이 바뀌기 전 미리 알아서 움직이지 여기 저기 기웃거리지 않는다"며 "어둠속에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는 박쥐의 속성이 아니면 무엇인가. 정치철새라는 말도 과분하다"며 정치행보를 문제 삼았다.

그동안 김씨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38번을 받아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출마했고, 탄핵과정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 창당발기인으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이에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바른정당은 서천군수 출마를 희망한 김씨가 조직위원장 직함을 달아줬지만 조직 구성하지 않고 자신의 직함을 이용해 이당저당 기웃거리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김씨의 다음 행선지를 더불어민주당으로 보고 "그가 어디로 향하던 알바는 아니지만 민주당의 정체성과 안 맞는다"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쓴 소리를 내뱉었다.

김씨가 차기 서천군수 출마 유력 예정자로 떠오른 가운데 최종 종착지가 더불어민주당 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내 기존 3명의 출마 예정자들은 김씨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반대` 성명서를 낸 바 있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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