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첫 출근 날, `아름`(김민희)은 사장인 `봉완`(권해효)의 헤어진 여자 `창숙`(김새벽)의 자리에서 일하게 된다. 한편 남편이 쓴 사랑의 쪽지를 발견한 봉완의 아내 `해주`(조윤희)는 회사로 찾아간다. 아름을 헤어진 여자로 오해하고 해주는 그녀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어이없는 일을 당한 아름은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지만 사장 봉완은 그만두지 말라고 사정을 하는데…. 아내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으며 새벽에 출근하는 남자, 딴 사람 생긴 거 아니냐는 아내의 질문에 강하게 부정하지도 않는다. 솔직하게 고백은 못하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은 어설픈 결벽증과 자기 본위의 이기적 행태다. 동조하고 싶지 않지만 웃음이 나는 아이러니함이 영화의 매력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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