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사역사 합동 숙소에는 가르토의 오랜 친구인 핀사드 영감이 있었다. 인도 코끼리 사역사들의 총두목이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핀사드 영감이 부리는 두목 코끼리가 있었다. 인도에서 사는 코끼리 무리들의 두목인 코끼리였다.

마드리드양은 그곳에서 그 코끼리 두목을 보고 감탄했다. 거래한 코끼리였다. 보통 코끼리보다 두 배나 더 큰 코끼리였고 푸른 빛으로도 볼 수 있는 짙은 잿빛 몸 색깔이었다. 보기만 해도 당당한 녀석이었으며 굵은 상아는 1m가 훨씬 넘을 것 같았다.

핀사드 영감은 녀석은 인도에서 사역되는 가축 코끼리들 중에서 가장 강한 왕자일뿐 아니라 인도의 야생 코끼리들중에서도 그 녀석과 싸울 코끼리가 없다고 장담했다.

인도에는 아직도 많은 야생 코끼리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인도사람들은 가축 코끼리들의 번식이 제대로 안되면 산림에 들어가 그 야생코끼리들을 사로잡아와 가축코끼리로 훈련시키는데 그 두목 코끼리는 그때 가축 코끼리들이 야생 코끼리들을 유인하여 사로잡을 때 그 생포작전의 총지휘를 했다. 사나운 야생 코끼리들은 사람들의 노예가 되어 자기들을 생포하려는 가축 코끼리들을 미워하여 공격을 했으나 그 두목 코끼리에게는 감히 공격을 못한다는 말이었다. 워낙 덩치가 크고 힘이 세고 당당했기 때문이었다.

핀사드 영감은 가르토가 자기를 찾아 온 이유를 듣고 웃었다.

"궁중에서 사역하는 그 흰 코끼리를 치료하는 일을 도와달라는 말이요"

그랬다. 사람들을 자기의 노예로 알고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짓을 하는 사람이나 코끼리들을 마구 살해하는 그 오만한 흰 코끼리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 판시드 영감과 그가 타고 다니는 두목 코기리뿐이었다.

"나리, 그 흰 코끼리를 다루는 방법은 힘으로 누르는 방법뿐입니다. 이 두목 코끼리가 힘으로 놈을 제압해야만 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흰 코끼리를 신으로 알고 모시고 있는 주위의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었으나 마드리드양은 그런 짓을 못하도록 막겠다는 말이었다.

가르토의 오랜 친구인 핀사드 영감은 그 어려운 일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말 두목 코끼리가 자기를 신으로 알고 있는 오만 불손한 흰 코끼리를 제압할 수 있을까.

며칠 후 핀사드 영감은 두목 코끼리를 타고 인도 국영 코끼리 사역장에 나타났다. 사역장에는 서른 마리쯤 되는 코끼리들만 있었고 사람들은 없었다. 마드리드양의 요청에 의해 그날 사람들은 코끼리사역장에는 접근 못하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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