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나온 대전지역 졸업생의 창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15년 1기부터 4기 졸업생들의 창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졸업생 446명 중 309명(69%)이 창업에 성공했다. 서울이 79%, 부산 73%, 광주 66%, 대구 63%, 대전 59%로 나와 수도권 졸업생의 창업이 활발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신사업 분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체계화된 창업교육을 통해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지원사업을 펴는 기관이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대전을 비롯해 권역별로 6곳에서 운영 중이다. 5개 광역시 중심상권에 총 19개 체험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에는 서울 다음으로 많은 4개 체험점포(둔산1·2호점, 은행동점, 중앙로점)가 있다.

졸업생들은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이들 체험점포에 입주해 4개월가량 실제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대전지역 졸업생의 창업률은 5개 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대전의 전체 졸업생 94명 중 창업자는 55명으로 전국 평균(69%)에 못 미치는 59%에 그쳤다.

이처럼 사관학교 졸업생 취업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창업에 필요한 이론 교육에 치중한데다 전체 졸업생에게 사업화 자금을 모두 지원하지 않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창업사관학교의 경우 졸업생에게 100% 사업화자금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돼 비교된다"면서 "지역별 창업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서는 심층조사를 통해 원인 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창업사관학교 졸업생들은 홈패션 등 도소매(45%) 업종을 주로 창업하고 다음으로 카페 등 음식업(25%), 공방 등 제조업(8%), 여가관리서비스(6%), 교육서비스(6%) 등의 순으로 창업을 했다.

이들 창업업체의 월평균 매출액은 1090만 원으로 일반 소상공인 월평균 매출액인 912만 원보다 20% 정도 높은 매출을 올렸다.

중기청 관계자는 "앞으로 졸업생의 창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 내실화 등 프로세스 개편 △체험점포 확대 △사후관리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창업사관학교가 창조적 소상공인 창업 요람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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