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 나나미 여사는 그의 대표 저서인 `로마인 이야기`에서 말하고 있다.

`로마 천년의 영광, 팍스 로마나가 가능했던 것은 로마 귀족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있다`고 역설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성공한 사람들의 나눔과 사회적 공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발전하는 공동체 구현을 위해 그들의 부와 재능을 나누는 고귀한 활동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 역사에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던 위대한 분들이 많이 있다.

특히 구한말과 민족 수난기인 일제 강점기에 삼한 최고 갑족이었던 우당 이회영 육형제의 실천은 당연 귀감 중의 귀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 최고의 갑부였던 이회영 일가가 전 재산을 처분해 나라를 위해 사용하고 본인은 객사하는 삶을 산다.

그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지만 6형제가 모두 중국으로 가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는데 특히 후학 양성, 곧 교육활동에 그들은 전념한다.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서 젊은이들을 먹이고 가르치면서 독립군을 배출해 훗날 독립운동을 이끄는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냈다. 그러나 6형제 모두는 강냉이와 풀죽으로도 연명하기도 어려운 빈곤한 삶을 산다. 이들 육형제 모두 독립운동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으며 유일하게 다섯째 이시영만이 살아남아서 해방을 보게 된다.

먼 미래로 여겨졌던 4차 산업혁명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신문, 방송의 뉴스도 연일 4차 산업혁명으로 가득하다. 정부부처나 지자체 그리고 공공기관들은 새로운 사업계획을 발표하거나 행사를 할 때면 `4차 산업혁명`이 중심 화두가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오기는 오는 모양인데 이의 대비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다. 그 중에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도래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갈 인재를 키우는 일일 것이다.

시대 사회의 격변기에 교육을 통해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친 민족과 국가만이 영광과 발전이 함께 한다는 것은 이미 역사가 웅변하고 있다.

이런 인재를 키우는 일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나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사회, 영광이 함께하는 국가와 민족으로 세계사를 선도할 수 있다고 본인은 믿는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 서산교육지원청에서 미래 인재 육성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장학사업 활성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7학년도부터 서산시의사회장학회(회장 황규은)와 업무협약을 맺어 고등학교 학생 16명에 대해 해마다 100만 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해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17학년도인 올해에는 지난달 30일 8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고교 당 1명씩, 8명의 학생에 대해 1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업무협약식을 서산치과의사회장학회(회장 김정민)와도 가졌다. 장학사업의 활성화, 노블리스 오블리제 문화의 확산으로 많은 학생들이 4차 산업 혁명 시대, 미래를 열어가는 국가사회의 동량으로 거듭나고 있다.

장학사업에 기꺼이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황연종 서산교육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