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15년 우리나라 전복의 유전체 정보를 완전 해독한데 이어 최근 전복 등 무척추생물의 주요 생체방어물질의 단백질 정보를 이용한 다기능성 항균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펩타이드는 12-5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저분자의 단백질성 물질이다.

`다기능성 항균 펩타이드`는 세균의 세포막을 빠르게 파괴해 내성균이 발생할 염려가 없고 기존의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균에도 항균 효과를 보이는 물질이다. 곰팡이와 같은 진균에 도 탁월한 항균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궁경부암세포, 폐암세포와 같은 암세포를 죽이는 항종양 물질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약소재 개발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마린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 됐으며 지난해 국제특허 등록에 이어 올해 6월 국내 특허를 등록해 원천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박중연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장은 "전복의 생명정보를 활용해 항균· 항종양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는 물질 개발에 성공했으며, 추가 연구 및 산업화를 통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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