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0일 "차기 지도부는 군소정당의 딱지를 떼고 집권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2년간의 임기를 끝내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당이 제1야당이 되는 상상을 해달라. 선거제 개혁을 통해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진보적 대중정당의 기틀을 갖춘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지난 촛불시민혁명에서 시민들의 열망을 받아 안고서 탄핵정국을 선도했고, 대선에서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나라라는 정의당의 비전을 뚜렷하게 제시해 국민의 큰 공감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시민들의 고단한 삶은 바뀌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촛불 이전에 구성된 낡은 국회가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정치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촛불혁명은 정권교체를 넘어 2020년 총선혁명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선거제를 개혁해 기득권에 유리한 낡은 국회를 바꿔야 하는데,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심 대표는 또 차기 지도부를 향해 "군소정당에서 유력정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당의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이를 가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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