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2015년 9건서 작년 27건 크게 늘어나

중국발 황사와 국내 미세먼지가 인체에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차단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화장품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피부 자극 완화 및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인체 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들어 가파르게 증가했다.

해당 화장품은 미세먼지나 황사 속에 포함된 중금속을 흡착시키거나 피부로의 침투를 차단할 수 있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특허출원은 2015년 9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 27건으로 무려 200%나 증가했다. 올해는 5월 현재 12건이 출원돼 작년의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 발달에 따른 유해물질 배출 증가와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황사를 고려해볼 때 향후에도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간 출원인별로 보면 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은 중견·중소기업이 전체의 70%(50건)를 차지했으며 이어 대기업 17%(12건), 대학 ·연구기관 7%(5건), 개인 6%(4건) 순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작년 이전까지 대기업 출원건수는 3건에 불과했지만 작년 3건에서 올해 5월 현재 6건으로 100% 증가했다. 이는 유해물질 차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허청 임영희 응용소재심사과장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일상화되었지만 야외활동을 포기할 수 없으므로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당 기술 분야의 지식재산권 확보는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화장품에 적용되는 유해물질 차단 기술을 조속히 권리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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