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사무총장에 3선인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을 임명했다.

홍 의원은 정통 당료 출신으로 천막당사 시절인 2003년 제2사무부총장과 지난 2015년 제1사무부총장에 이어 세 번째 당 안살림을 책임지게 됐다.

홍 의원은 "당 대표로부터 제의가 들어왔는데, 계속 고사해왔는데 발표를 한 것 같다"면서 "대표와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서 서로 상의하고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전략기획총장에 한국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재선의 김명연 의원을 임명했다. 조직부총장에는 서용교 전 의원, 당 대변인에는 강효상 의원과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지낸 전희경 의원 등 2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선임했다. 이밖에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민주평통 사무총장을 지낸 김대식 동서대 교수를 내정했다.

이번 당직 인선에서 홍 대표와 친분이 깊은 인사들이 당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위기다.

홍 사무총장은 홍 대표가 지난 2011년 당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임됐으며, 김 연구원장은 지난 대선기간 홍 대표의 수행단장을 맡은 바 있다. 전희경 대변인 역시 대선후보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자신과 가까운 이종혁 전 의원을 임명했다.

김명연 전략기획부총장은 인선과 관련해 "홍 사무총장은 당의 포용과 통합 정신을 담았다고 평가한다"면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은 보수 이념과 정책을 재정립하고 보수의 싱크탱크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표 의지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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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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