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중 연극연출가
김소중 연극연출가
대전시는 올해 청년정책에 관련해 많은 시도와 투자를 하고 있다.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융자지원사업` `청년취업 희망카드` `원도심 청년공간 임대료 지원사업` 등 많은 사업들을 통해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에 살고 있는 청년으로서 이러한 움직임들에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필자는 대전시 사회적자본센터에서 진행중인 `2017 청년거점공간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거점공간을 조성하고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에서 연극을 하는 청년으로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청년들이 대전에서 행복하게 연극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중, 본 사업을 통해 그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먼저 연극하는 청년들의 아지트를 만들고자 하였다. 연극은 무대 위에서 만들어지는 예술이고 그 무대에서 뛰어 노는 것이 연극인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하여 대전 아신극장 2관을 청년예술가들의 거점공간으로 조성하였다. 그리고 대전에서 연극을 하고자 하는 모든 청년들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청년예술가 육성아카데미(배우과정)을 만들어 화술, 희곡분석, 보컬, 움직임의 수업을 총 40회차 진행하였다. 하반기에는 청년들로만 팀을 구성하여 청년단만극제를 진행하여 청년예술가들의 인프라를 구성하고 서로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초기 사업을 시작할 때의 큰 꿈과는 달리 진행할수록 많은 아쉬움들이 보이고 있다. 거점공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부터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게 되었다.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의 허점들이 보이면서 개인적인 능력 부족을 많이 느끼고 있다. 더불어 제도적인 측면에서 지원금 사용이 많은 제약이 있었다. 거점공간을 보다 완성도 높게 조성하고 각 분야에 맞게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부분에서 규제 완화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지난 회의에서 다루어지고 소통이 되었기에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년거점공간 지원사업`은 그 주체인 청년들처럼 생동감이 있다. 실수를 하며 넘어지지만 열정으로 다시 일어서고 꿈을 꾸며 밝은 미래를 향해 걸어간다. 지금처럼 모두가 노력한다면 본 사업으로 청년들에게 많은 희망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소중 연극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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