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시중은행 대출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인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 5월 말 기준 0.5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16%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상승은 연체 채권 정리규모가 9000억 원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신규 연체채권 규모 또한 1조2000억 원에서 1조4000억 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연체채권 잔액은 4월보다 5000억 원 증가한 8조 4000억 원이다.

이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 말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으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85%로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30%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2%로 전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5월 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신규연체 발생액이 증가하며 상승했으나, 저금리가 지속되며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앞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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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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