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댄스비전페스티벌 5·7일 대전예술의집 누리홀

육혜수 작품사진
육혜수 작품사진
대전 유일의 `한국무용` 신진 무용수들을 발굴하는 축제인 `탄생 댄스비전 페스티벌`이 열린다.

정은혜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정은혜무용단 주최로 지난 5일에 이어 7일 오후 8시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진행된다.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매년 7월이면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대전을 넘어 국내 한국무용의 미래를 이끌어 갈 20-40대의 젊은 한국무용수들의 창작무대를 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에는 지역의 젊은 무용수 6명이 신작을 발표하는데 최우수작품상과 우수작품상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김지영·노란·육혜수·이윤혜·이현수·조아연 등 모두 8명의 우수한 젊은 무용수들이 참가한다. 지난해 수상자인 박정한과 이금용은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지난 5일에는 위축에서 벗어나 자아를 찾아 비상하는 노란의 `오리의 꿈`, 돈을 좇는 우리의 모습을 각설이로 표현한 김지영의 `발하다`, 이현수의 `독백` 무대가 펼쳐졌으며 이금용이 `텅 빈 채움 2`로 앙코르 공연을 펼쳤다.

7일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담은 조아연의 `모시나비의 귀향`, 이별의 상처를 처마끝 풍경의 소리로 위로받는 내용을 담은 육혜수(대전시립무용단 수석)의 `풍경제`, 이윤혜의 `붉디 붉은`이 공연된다.

이번 무대에는 지난해 탄생 댄스비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박정한의 `since 1998`이 앙코르 무대로 올려진다.

이 작품은 무용수 박정한이 대학에 입학했던 1998년부터 시작된 춤의 길과 인생을 담은 작품으로, 스승의 가르침과 사랑에 대한 그 감사함을 독특하게 설장고의 기법을 활용해 표현했다.

정은혜 예술감독(충남대 무용학과 교수)은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무용을 이끌어 갈 신진 무용수들이 각각의 개성을 넣어 만든 창작 작품을 보여준다"면서 "매번 전년도의 무대 수준을 뛰어넘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앞으로 중부권 최대의 한국무용 페스티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은혜무용단은 1986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창단공연을 가진 이후, 대전의 춤판을 한국의 정상으로 키운 중부권 무용계를 대표하는 무용단이다.

전통과 창작, 예술과 대중, 신화와 현실, 보편과 특수, 이론과 실제의 양 극단을 융합하며 춤의 꽃을 피운 지 31년 됐으며 작품성과 완성도를 갖춘 우수한 창작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연 40여 회 이상의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대무의 고찰`이라는 신작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올려 호응을 얻었다. 전석 2만 원.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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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작품사진
이현수 작품사진
조아연 작품사진
조아연 작품사진
박정한 작품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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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혜 작품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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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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