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시향 마스터즈시리즈7

세이쿄 김
세이쿄 김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일곱 번째 공연을 펼친다.

`운명의 문을 두드리다!`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객원지휘자로 재일교포인 세이쿄 김(Seikyo Kim·한국명 김성향)이 지휘봉을 잡는다.

`일본 클래식계의 프린스`로 불리는 세이쿄 김은 한국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됐던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의 실제 모델로 더 유명하며 대전시향과는 지난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세이쿄 김은 현대 음악의 거장, 리게티의 `분기들`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61`과 `교향곡 제5번 다단조, 작품 67 운명`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색의 감성 세계로 초대한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의 협연자로 나선 얀 므라첵(Jan Mracek)은 체코 출신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로 흠잡을 데 없는 테크닉과 낭만적 선율,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떠오르고 있는 신예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체코 내셔널 콘서바토리 콩쿠르 우승·흐라데 인터내셔널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프라하 스프링 인터네셔널 페스티벌 콩쿠르 최연소 우승과 프리츠 크라이슬러 인터내셔널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클래식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얀 므라첵이 선보이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온화하고 장중한 드라마, 내면적인 고상함과 격조 높음을 보여주는 교향곡 풍의 장대한 규모의 이 협주곡은 약 45분에 달하는 대곡이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이다. 베토벤의 운명 그 자체를 오롯이 표현한 이 곡은 청각 장애, 신분 장벽, 정치적 혼란 등, 숱한 역경에 맞서 싸워야 했던 베토벤의 처절한 투쟁을 그리고 있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세이쿄 김은 현대에서 바라보는 베토벤의 음악을 그리기보다는 그 시대, 그 음악을 재현하는 데에 힘쓰고 있는 지휘자로 이번 공연에서는 상상했던 베토벤의 음악을 고스란히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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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지휘자 세이쿄 김
객원지휘자 세이쿄 김
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얀 므라첵(Jan Mracek)
얀 므라첵(Jan Mracek)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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