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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건강한 사회를 위한 웰다잉

2017-07-04기사 편집 2017-07-04 14: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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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광환 교수
'죽음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누구나 필연적으로 부딪쳐야 하는 문제임에도, 그저 두렵고 피하고 싶은 화두이다. 그러나 죽음에 대해 인식하는 것은 세속적 욕망에 사로잡힌 우리의 삶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이러한 건강한 사회를 위해 웰다잉을 연구하고 있는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회'에서 소속된 연구원들이 죽음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웰빙'과 '웰다잉'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과 경험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풀어낸 에세이집 '내 인생 저만치에 죽음이'를 내놓았다. 그 내용은 학술 에세이부터 개인의 경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죽음의 최전선에서 바라보는 생생한 죽음이야기' '문화, 문학, 미술, 영화 등 예술작품에서 배우는 죽음' '이별준비 및 우리보다 앞서 죽음교육을 하고 있는 '선진국 견학문' 등이 죽음이라는 문제에 천착하여 얻은 결과물이다.

먼저, '삶과 죽음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에서 인간이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가 생겼다고 한다. 종교는 근본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해석과 의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죽음 이후의 세계가 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고, 죽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로의 출발이기 때문에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죽음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며, 문화적 환경에 따라 생로병사의 개념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생물학적, 의학적, 문화적 판단과 현실적인 임상적, 생사학적 측면과 보다 직접적인 죽음의 과정과 죽음 이후의 과정 등에 대한 이해와 노력이 죽음학의 핵심과제이자 성취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죽음의 회피가 아니라 행복하고 충만한 삶이기 때문에, 때가 이르면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동물들처럼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의 삶 그 자체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죽음은 삶의 한 단계일 뿐이기 때문에 삶의 모든 단계에서 자연스런 기쁨을 누렸다면 영원히 살고자 하는 지루함에 처하지 말고, 침착하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존엄하게 삶의 마무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하는 물음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말이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가 죽음의 자리에 이르렀을 때 후회를 줄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며 살고 있는지, 어떤 것에 삶의 가치를 두고 사는지 숙고하게 된다. 내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자녀들을 대할 때도 남의 이목을 생각해서 사회에서 좋다고 선호하는 대학이나 미래 유망한 직업 등에 등 떠밀지는 않았던가?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아이의 눈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눈에 보이는 목표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느라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을 얼마나 소홀히 대했는지, 내 방식대로 강요한건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미래에 오늘을 담보 잡힌 채 주어지는 현재를 지나치지 않았는지…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은 현재뿐인 것을 그 순간에는 왜 깨닫지 못한 것인지….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결은 현재의 그 상황을 누리는데 있다. 그래서 그 초연함으로 인생의 남은 여정을 더 알차고 품위 있게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죽음이 앞에 이르렀을 때 고향으로 돌아가는 설레는 마음으로 기꺼이 맞이하여야 한다. 김광환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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