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공동으로 기획한 `전통문화상품 기획전` 개막식이 4일 옛 충남도청사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열렸다.

전시회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지난 2013년부터 약 4년간 대학내 전통문화상품개발실에서 직접 제작한 전통문화상품 60여 점이 전시됐다.

시 관계자는 "전통 문화재를 컨텐츠로 일상에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그동안 섬유, 금속, 도자 등 전통 소재에 새 기법을 도입해 만든 각종 문화재상품들이 선보인다"며 "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옛 충남도청사에 자리가 마련돼 더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生産作(생산작)`이라는 주제의 이번 기획전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한국 공예가 어디로 가야 할지 그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근현대를 거치며 변화된 한국 공예의 현주소를 알리기 위해 `생산, 산업화, 공정, 대량 생산` 등 단어를 키워드로 색다른 전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자, 옻칠, 섬유 등이 출품된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전시대(展示臺)`다. 전시장 중앙에 컨베이어 벨트 모양을 설치하고, 그 위에 같은 크기의 상자 속에 제품을 넣어 전시함으로써 공간과 공예작품이 주는 강렬한 의미를 전달하도록 전시공간을 기획했다. 전시장 한쪽에는 실제 공방의 작업대와 도구를 함께 전시해 현대 공예의 제작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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