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2014-2016년 122건 출원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빙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에는 빙수 전문점뿐만 아니라 중소형 카페들도 빙수를 여름철 주력메뉴로 삼으면서 빙수시장의 전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규모 확대와 더불어 차별화된 빙수를 제조하기 위한 빙수기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최근 빙수기에 관한 연구 개발과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빙수기 분야 특허출원은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122건으로 그 이전 3년간(2011년-2013년) 23건에 비해 4.3배 증가했다.

빙수기는 가루얼음을 만드는 방식에 따라 얼음덩어리를 깨뜨려 부수거나 깎아서 만드는 전통적인 분쇄 방식과 냉각된 철판에 물을 뿌려 순간적으로 얼린 후 이를 긁어서 만드는 급속냉동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분쇄 방식은 2011년-2013년간 10건에서 2014년-2016년간 35건으로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급속냉동 방식은 같은 기간 13건에서 87건으로 대략 6배 정도 증가해 빙수기 분야 전체 출원 증가를 이끌었다.

이는 급속냉동 방식이 별도로 얼음을 준비할 필요가 없고 가루얼음이 눈처럼 미세하고 부드러워 식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는 급속냉동 방식의 연구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급속냉동 방식 출원(2011년-2016년)을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과 개인이 각각 64%와 35%로 출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술 분야별로 보면 급속냉동 방식이 갖는 장점을 살리기 위한 제빙생산성에 관한 기술이 47%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다음으로 위생과 안전에 관한 기술이 40%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빙수기가 여름철에 주로 사용되는데다가 가루얼음을 유제품 등 상하기 쉬운 재료를 섞어서 만들고 있어 위생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 밖에 내구성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9%)이나 제품을 소형화하기 위한 기술(4%)이 출원됐다.

특허청 이현구 생활가전심사과장은 "빙수기는 빙수시장의 급격한 확대로 인해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분야로 국내에서의 경쟁뿐만 아니라 한류 등의 영향에 따른 해외시장의 확대에 대비해 연구 개발과 함께 지식재산권을 통한 권리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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