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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산 정기 품은 충절과 학문의 고장 역사 매니아 이리오너라

2017-06-27기사 편집 2017-06-27 17: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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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살아있다] 21 국립청주박물관

첨부사진1박물관 전경사진
국립청주박물관은 충북지역의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연구, 전시하는 곳이다. 국립청주박물관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중원문화의 특색을 조명하기 위해 지난 1987년 10월 30일 개관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건축가 김수근 선생이 설계한 청주박물관은 한국 현대건축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박물관은 우암산 동쪽 기슭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건축을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 여겼던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은 박물관 건립을 통해 현대건축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건축도 예술임을 증명해 보였다.

1979년 설계한 청주박물관은 현대건축이 한국의 전통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문화 교육의 장

우암산 동쪽 기슭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박물관은 주변의 공간에 포근히 파묻히도록 여러 채로 나뉘어져 있다. 지붕의 강렬한 선은 건물의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낼 만큼 개성이 강하다. 현재 86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중 23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충북지역 출토 매장문화재의 안전관리 및 보존처리,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충북지역 출토 유물의 전시 및 기획전 개최·순회전 유치·대관 전시 등을 통한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전통문화 체험학습을 위한 어린이전시관 운영, 문화유적 조사연구를 통한 전통문화 규명 외에 박물관 공예교실, 문화 공개강좌 등의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건물인 박물관은 총 4개의 상설전시실과 야외전시실, 어린이전시실, 별관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박물관 관람은 제일 높은 곳에서 시작된다. 전시장을 지나는 동안 수시로 자연과 만나면서 어느 덧 현실세계로 내려오게 된다. 산중의 은거를 꿈꿨던 옛 선조들의 심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거기에 견고한 성곽의 개념을 도입했다. 소중한 문화재의 보관처로서 박물관의 이미지를 분명히 한 걸작이란 평을 받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상설전시실에는 충북도에서 출토된 선사시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2300점의 유물을 시대별로 4개의 영역으로 나눠 전시하고 있어 충북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남한강과 금강이 흐르는 충북도는 크고 작은 하천 주변에 넓은 평야와 나지막한 구릉이 발달했고 풍부한 삼림으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선사문화실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충북도에 사람이 살았던 발자취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충북도의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막집과 동굴에서 짐승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았다. 신석기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토기와 간석기를 사용하고 정착생활을 했는데, 농경도구와 곡물 흔적은 내륙지역 신석기인들의 농경생활을 확인할 수 있다. 청동기시대의 마을과 고인돌은 주로 강가와 구릉에서 확인됐다.

'고대문화실'은 금강과 남한강유역을 중심으로 독특한 문화를 꽃피운 마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드러나도록 꾸며져 있다. 백제·고구려·신라가 차례로 남긴 문화의 같은 듯 다른 세 가지 빛깔을 드러내고, 통일신라시대 서원경과 중원경 등 중심도시의 지역문화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고려문화실'은 불교문화 공간과 생활문화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불교문화 공간에서는 충북지역의 여러 사찰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통해 이 지역의 불교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청주 사뇌사와 흥덕사 등에서 출토된 다양한 금속공예품을 전시함으로써 고려시대 금속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생활문화 공간에서는 고려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고대부터 철을 생산하던 이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도 살펴볼 수 있다.

'조선문화실'은 충북도 사람들의 생활문화와 유교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생활문화 공간에는 당시 사람들이 사용한 분청사기나 백자 등 도자기류와 최근 발굴한 무덤에서 출토된 각종 부장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과 내세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다.

유교문화 공간은 충절과 학문의 고장인 충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유학자 및 관료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들이 남긴 글과 유품, 초상화 등을 통해 조선시대 사상과 학문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우암산을 품은 야외전시실

국립청주박물관은 우암산을 배경으로 산 속에 자리를 잡은 아름다운 문화공간이다. 박물관 뒤뜰에는 청주박물관이 지난 1994년부터 4년에 걸쳐 조사한 진천 석장리 제철유적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대 철생산과정을 복원 실험한 제철로가 전시돼 있다. 청련관 앞 야외정원에는 국립청주박물관이 발굴조사 후 이전 복원한 통일신라무덤이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현대건축을 이끈 김수근이 설계한 아름다운 건물 주변에는 다양한 석조유물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야외전시실은 찾으면 아름다운 건축과 수려한 경관 속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2004년 10월 8일 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청명관에는 어린이박물관·기획전시실과 첨단영상시설이 갖추어진 강당 등이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권을 받은 뒤 입장하면 된다.

관람시간은 화요일-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토요일(4월-10월)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토요일(1월-3월, 11월-12월), 일요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정기휴관일이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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