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농경지 가뭄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류수를 긴급히 농업용수로 전환하는 한편 소방차를 동원해 급수지원에 나서고 있다.

27일 천안시, 동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부터 천안하루처리장, 성환하수처리장 등 2곳에서 하루 평균 3만6000톤 가량의 방류수를 210만㎡규모 농경지에 공급하고 있다. 평상시 천안천과 원성천 유지용수로 활용되지만 가뭄이 심화되면서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전환,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도 물 절약에 동참하기 위해 백석한들문화센터,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가뭄해갈 시까지 휴장키로 결정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로 산불진화차량 5대와 살수차 4대, 소방차 3대 등 12대의 급수지원 가능 차량을 투입해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동남소방서도 농경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차 급수지원에 나섰다. 동남소방서는 현재까지 소방차 14대, 인원 7명을 동원, 총 14회에 걸쳐 총 124톤의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지원했다.

동남소방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가뭄이 극심해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생활·농업용수를 지원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유지해 가뭄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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