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의 증가로 즉석 죽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 끼 식사로는 열량과 영양성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2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쇠고기죽, 전복죽, 채소죽 등 즉석 죽 3종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위생 등 품질 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열량과 영양성분이 부족하고,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부적합했다고 밝혔다.

즉석 죽 제품의 열량은 쇠고기죽 155.3 kcal, 전복죽 142.7 kcal, 양반 야채죽(동원F&B) 152 kcal로 하루 에너지 필요량의 7-8% 수준에 그쳤다.

탄수화물 함량은 쇠고기죽 25.4g, 전복죽 24.6g, 양반 야채죽(동원F&B) 2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6-9% 수준에 머물러 제품 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7-26%로 다른 주요 영양성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품별 평균 나트륨 함량을 보면 쇠고기죽 449.1 mg, 전복죽 426.6 mg, 양반 야채죽(동원F&B)` 383 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7-26%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15개 제품 중 60%인 9개 제품(6개사)은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철저한 품질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즉석 죽이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열량 등을 보충하기 위해 우유나 과채류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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