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거주 이상일씨

이상일(69)씨가 다음달 15일 생일을 앞두고 26일 생의 마지막 헌혈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 제공
이상일(69)씨가 다음달 15일 생일을 앞두고 26일 생의 마지막 헌혈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 제공
청주에 거주하는 만 69세 노인이 헌혈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헌혈을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이 노인은 70세 생일 전 한번이라도 더 헌혈에 참여하기 위해 두달전부터 건강관리를 하는 등 남다른 헌혈사랑을 실천했다.

27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청주에 사는 이상일(69)씨는 내달 15일 생일을 앞두고 26일 생의 마지막 헌혈을 했다.

교사였던 이씨는 지난 1994년 학교에 찾아온 헌혈 버스에서 제자들과 함께 헌혈에 동참한 것이 인연이 돼 26일까지 총 455회 헌혈에 동참했다.

현행 헌혈 기준은 만 69세까지 전혈, 혈장 헌혈이 가능하며 65세 이상은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는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만 70세가 되는 그는 이제 더 생명 나눔을 실천할 수 없다는 것을 더 아쉬워했다.

이씨는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 오랜 기간 헌혈을 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헌혈을 못 하더라도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60대 노인이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는 사람은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지역에서 만69세까지 헌혈을 한 사람은 이씨가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대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