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우희 해성리 이장, 유광준씨, 김광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정기택 농촌지도자회장. 사진=성연면 제공
왼쪽부터 조우희 해성리 이장, 유광준씨, 김광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정기택 농촌지도자회장. 사진=성연면 제공
[서산]"이번에 기부한 땅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면 하늘에 계신 선친도 무척 기뻐하시겠지요."

성연면 해성리 출신의 한 사업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만9725㎡의 토지를 무상으로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광준(56·사진)씨.

이번에 기부한 토지는 유 씨의 선친이 몸소 조성한 농지다.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하던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이번에 토지를 기부하게 됐다.

이에 지난 2월 성연면행정복지센터에서 유 씨는 조우희 해성리 이장, 김광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정기택 농촌지도자회장과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성연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및 농촌지도자회와 해성리 마을회에서는 유 씨가 기부한 토지를 경작하고, 발생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기로 했다.

성연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40여 명은 그간 정성들여 재배한 감자 1500박스를 지난 26일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에 수확한 감자는 판매해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이곳에 또다시 배추를 심어 오늘 가을에 김치를 담그고 소외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광희 회장은 "유 씨의 고귀한 뜻에 맞게 앞으로도 이곳에 농작물을 재배하고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등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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