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방문을 앞두고 26일 청와대에 머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오전에는 전직 주미대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조언을 구했고, 오후에는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정상회담 전략을 최종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데 연연하기 보다 큰 틀에서의 한미 공조와 우애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직 주미대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임사는 자세와 전략에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성과도출에 연연해 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우애와 신뢰를 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강화기반을 튼튼히 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참석 인사들은 "이번 일정이 견고한 한미동맹 발전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내실 있게 짜여진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양 정상이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보다 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큰 틀에서 공조기반을 다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아 조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석현·이홍구·양성철·한승주·이태식·한덕수·최영진 전 주미대사들이 참석했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준비상황 등을 보고받고 참모들과 회담 의제와 전략, 메시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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