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서북구 성거읍 망향의 동산 사죄비문을 교체·훼손한 일본인 A(69)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0일 오후 9시쯤 망향의 동산 내 무연고 묘역에 있는 강제징용 사죄비 위에 위령비라고 쓰인 석판을 덧대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조사에서 "사죄비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과 달라 사죄비 명의자 아들의 위임을 받아 교체한 것"이라며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이후 일본으로 귀국했다가 지난 2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 경찰에 출국정지를 받았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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