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을 이끌 신임 당대표에 3선의 이혜훈<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전국 순회권역별 책임·일반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등을 합산한 결과 36.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오른 하태경 의원은 최종 득표율 33.1%를 기록했으며, 정운천 의원 17.6%, 김영우 의원 12.5%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초 5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였지만 지상욱 의원이 중도 사퇴하면서 후보자 4명 가운데 최고 득표자가 당대표, 나머지 3명은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하게 됐다.

이 대표는 선출 직후 수락연설에서 "간청하면 무쇠도 녹는다는데 당이 하나되는 일이라면 백 번, 천 번 무릎꿇는 화해의 대표가 되겠다"며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고 크고 작은 갈등을 녹여내는 용광로 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에겐 비전이 있다.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는 비전"이라며 "국민이 주신 권력을 사유화하고도 책임지지 않을 뿐 아니라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보수전체가 궤멸됐는데 그런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새 정부도 믿을 수 없다. 소통하려는 자세와 의지는 인정하지만 국정운영은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면서 "깨끗하고 책임지고 유능한 바른정당이 집권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바른정당의 비상이 시작된다. 낡은 보수와의 골든 크로스가 바로 코 앞에 있다"면서 "보수의 미래, 보수의 희망인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 모셔오고, 키워내는데 이혜훈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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