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충남 태안 만리포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의 발생부터 극복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이 준공했다. 기념관 내부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2007년 충남 태안 만리포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의 발생부터 극복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이 준공했다. 기념관 내부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충남도는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을 준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오는 9월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 맞춰 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자리 잡은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은 2014년 10월부터 115억 6500만원을 투입, 1만 761㎡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2624㎡, 지하 1·지상 2층 규모로 건립했다.

기념관 주요 시설은 1층 전시실과 수장고 등이, 2층에는 멀티룸과 다목적 학습실 등 체험관이 위치해 있다.

상설전시실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거대한 인간띠 그래픽과 각종 영상자료, 방제복 및 방제 도구, 오염된 실물 조류 등이 전시됐다.

상설전시실 주요 내용은 △유류유출 사고와 극복 과정을 종합적으로 표현한 `절망에서 희망으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로 바다가 검게 오염되는 과정을 그린 `바다의 악몽` △해양 생태계 파괴와 주민들의 고통을 소개하는 `검은 쓰나미` △전국 각지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담은 `기적을 피워내다` △되살아난 바다를 소개하는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 등이다.

이어 △유류유출 사고 10년 후 다시 살아난 바다를 다룬 `우리가 지킨 바다`와 △바다의 미래가치와 방제기술 등을 담은 `바다와 인류의 공존` △세계자연보전연맹이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내용을 소개하는 `세계가 인정한 국립공원 태안` 등도 상설전시관에 담았다.

2층 체험관에는 해안사구와 갯벌을 미디어풀로 표현한 오션스크린과 해양 생물 되어보기와 되살리기, 타르볼과 기름 제거하기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는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전 국민의 성원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이 역사적 상징성을 살린 명품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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