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본청, 동남구, 서북구 등 천안시에 재직중인 전체 공무원은 총 1902명(12일 기준)으로 이 중 베이비붐세대 공무원은 392명(20.6%)이다. 천안시 전체 공무원 5명 중 1명은 베이비붐세대인 셈이다.
출생연도별 비중은 1960년생이 7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961년생(68명), 1963년생(67명), 1962년생(62명), 1958년생(55명), 1959년생(51명)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정년을 맞이한 1957년생의 경우 18명으로 가장 적었다.
기관 별 베이비붐세대 비중은 천안시 본청이 1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맑은물사업소, 도시건설사업소 등 사업소(83명), 읍·면·동(71명), 동남·서북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등 직속기관(54명), 동남구청(37명), 서북구청(3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앞으로 2023년까지 모두 은퇴를 맞이한다.
베이비붐세대의 대거 퇴직은 행정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30년 가까이의 공직생활에서 얻은 업무 노하우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천안시의 성장과정, 시정방향, 정책 등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재원들이 자리를 떠나기 때문이다. 특히 천안시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인구증가 추세에 있는 데다 지역 내 곳곳에서 다양한 개발정책이 진행되면서 관의 행정력이 여느 때 보다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천안시 한 공직자는 "베이비붐세대에 해당되는 공무원들은 오랜 시간 공직생활을 해온 만큼 본청 업무 뿐만 아니라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동지역 등 다양한 업무경험이 많다"며 "베이비붐세대 대거퇴직은 천안시가 도심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사업추진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베이비붐세대 대거퇴직에 따라 앞으로 인사정책에 변화를 둘 방침이다. 400여 명의 결원이 예고된 만큼 같은 규모의 신규채용을 지속하는 한편 행정 수요가 고도·다양화되면서 전문가층을 채용하는, 임기제 공무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공무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정기 인사를 연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근무분야에 따라 장·단기 근무제를 시행할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천안시는 충남도내 타 시·군에 비해 베이비붐세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대거퇴직으로 인한 행정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신입채용, 임기제 공무원 확대 등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행정수요가 고도화되면서 행정직 공무원으로는 대처를 하기가 어려워 변호사, 회계사, 철도전문가 등 각기 근무분야에 필요한 전문가를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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