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민단체가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 강연을 가진 뒤 광산란식(레이져) 측정기를 이용, 주민들이 지역 곳곳에서 미세먼지를 직접 측정하는 체험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 공동의장 남현우·원우)은 26일 측정된 테이터는 평균 50ppm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백승렬 공학박사를 초청, `미세먼지와 건강지키기`, `미세먼지 측정과 방법`, `우리 동네 미세먼지 발생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3차례 강연회를 열었다.

백승렬 박사는 "먼지는 대부분 걸러져 폐까지 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 폐까지 가더라도 콧물, 기침, 재채기 등에 따라 뱉어 내지만, 문제는 먼지보다 위험한 것이 미세먼지"라고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는 걸려 지지 않아 입자가 작아 눈에 안보여 몸에 들어오면 먼지에 백혈구가 달라붙어 암세포로 발전하고 치매 등 나쁜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경고 했다.

그러면서 "서산시는 북쪽에 대산석유화학공단이 있고, 최근 열복합발전소를 대산공단에 짓는데 석탄과 석유화학 찌꺼기를 원료로 한 것이 코크스"라고 대기환경 오염 원인을 지적했다.

백 박사는 이어 "서산은 석유화학 찌꺼기를 원료로 하는 발전소에 불구하고 반경 30㎞내 남쪽에는 양대동 쓰레기소각장이 건설 예정"이라고 환경 변화를 염려했다.

그는 "서산시 전체에 미세먼지 측정기가 독곳리, 서산중학교 두 곳이 있는데 발표를 잘 안하고 두 곳에서 측정한 데이터만 가지고 서산시 전체 미세먼지 추정을 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특히 "서산은 북쪽에서 바람이 불 때와 서쪽, 남쪽, 동쪽에서 불 때 데이터가 다 틀려진다.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사업장들이 다 틀리기 때문에 양이 다르다"고 말했다.

백 박사는 "서산은 사방에 기업체가 있고 바람이 사방에서 계속 불어 바람 방향이 360도로 돈다"면서 "발표에 따라 가동을 얼마만큼 하고 있는지, 안 하는지 다 알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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