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김동일 보령시장이 지난 22일 열린 가뭄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 회의와 26일 간부회의를 통해 적극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김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충청남도가 항구적인 가뭄 대책으로 해수담수화, 수계 연결 및 다변화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해 시도 현재 추진 중인 관정개발 및 저수지 준설과 함께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보령지역의 올해 누적 강수량은 617.3mm로 평년(1244.3mm)의 49.6%, 전년(792.8mm)의 77.9%에 불과하고, 강수량의 대부분이 장마철(6-9월)에 집중돼 있지만 최근 3년간의 장마철 평균 강수량도 10년 평균 대비 81% 수준으로 마른장마가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보령댐 저수율이 26일 현재 8.6%, 청천저수지를 비롯한 96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20%대로 물 부족이 심각한 상태이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한해대책사업 예산 109억 원을 편성해 생활·농업·공업용 관정 112공 개발, 양수장 11개소 설치, 저수지 40개소를 준설 및 적극적인 논물가두기와 공무원 농촌 일손돕기로 이달 중순까지 98.5%의 모내기를 마치는 성과를 거뒀지만 간척지 지역은 염해 피해가 심각해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시는 광역·지방 상수도관의 보수로 누수율을 낮추고 도서지역 관정 개발, 자체 해수담수화 사업 대상지 선정 검토 △공업용수 분야의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농업용수 분야의 지속적인 한해대책 및 논물가두기 확대 등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또 오지 지역 관정 메마름 현상의 적극 대처와 민방위 급수 시설 등 비상급수원 확보, 급수차 동원 긴급 급수 대책 마련, 시민 대상 물 아껴쓰기 캠페인 활성화, 먹는 물 부족지역 생수 공급도 지속 추진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밖에 국민체육센터는 평일 1시간 단축, 월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하고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의 바닥분수 잠정 운영 중단한다, 또 세정대 및 간이샤워장도 극 성수기인 7월 10일 이후에나 운영키로 했다.

김동일 시장은 "개발을 통한 물 확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물 아껴쓰기가 더 중요하다"며 "시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에게 절수운동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알려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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