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경찰서 동호회 '캘리폴리'

캘리폴리 수업 모습.
캘리폴리 수업 모습.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통해 행복이 전파되고 있습니다."

대전대덕경찰서 캘리그라피 동아리 `캘리폴리`가 본인들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취미활동이었는데 재능 나눔 활동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캘리그라피는 붓이나 펜 등을 이용해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로, 캘리폴리는 캘리그라피와 폴리스(police·경찰)의 합성어이다.

대덕서 민원봉사실에 근무하는 이효 주사보가 이끌고 있는 캘리폴리는 민원봉사실, 수사과 등 분야의 20-40대 여성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 퇴근 후 초빙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캘리그라피 수업을 한다.

이 주사보는 "지인의 도움으로 캘리그라피를 배우던 중 직장 동료들이 함께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지난해 말 캘리폴리 모임이 시작됐다"며 "지난 3월에는 경찰청 우수학습동아리로 선정돼 재료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덕서 담벼락에 마련된 울타리 갤러리 공간은 캘리폴리 작품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당시 서장인 송정애 전 대덕경찰서장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골목골목 구석구석 순찰로 당신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등 8개의 대덕경찰의 약속과 4개의 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에게 드릴 용돈봉투 겉면에 글귀를 담아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로 직원들에게 힐링 봉투 나눔 행사를 폈다. 봉투만 676장.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또 실종아동 등 미아방지 이름표 제작 활동도 폈다.

대덕서 여성청소년계 홍다윤 순경은 "캘리그라피를 하는 동안 집중하는데 자연스럽게 힐링이 된다"며 "임신초기 태교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더욱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순경은 "저만의 힐링타임이 타인에게 큰 행복으로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캘리그라피 활용을 통해 대덕구민 전체에 따뜻한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효 주사보는 "캘리그라피를 통해 우리(캘리폴리)는 물론 좋은 글귀를 선물받은 이들이 행복을 느끼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쁨"이라면서 "앞으로 힐링 엽서 쓰기, 작은 전시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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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덕경찰서 담벼락에 마련된 울타리 갤러리 공간이 캘리폴리 작품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최근 대덕경찰서 담벼락에 마련된 울타리 갤러리 공간이 캘리폴리 작품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송정애 전 대덕경찰서장과 캘리폴리 회원들.
송정애 전 대덕경찰서장과 캘리폴리 회원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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