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적십자회비를 지금까지 단 3차례 밖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김 후보자 적십자회비 납부내역에 따르면 올해 62세인 김 후보자는 적십자 회비 납부대상자가 25세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37년간 단 3차례 총 1만 1000원의 적십자회비만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1978년 행정고시 합격 이후 공직에 재직한 30여년 동안 단 2차례 회비를 납부했으며 2006년부터 고위공무원 신분이던 전남 행정부지사 시절에는 단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08년 국회의원 당선 후 현재까지 납부한 현황은 단 한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30여년을 공직에 있었던 공직자가 적십자 회비를 이같이 안내는 것도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적십자회비는 재난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구호활동에 쓰이는 만큼 의무 납부사항은 아니지만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신분이었음을 감안해 지금이라도 성실히 납부하는 나눔의 미덕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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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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