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극심한 가뭄이 반복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오는 2020년까지 하루 물 사용량을 8%까지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최근 `물 수요관리 종합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유수율 제고 등을 통해 절감할 수 있는 수돗물의 양은 1일 1만 7285.9㎥, 급수 사용량의 7.9%에 달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계획은 2020년까지 5년 동안을 시간적 범위로 잡고, 내용은 시·군별 특성에 맞는 물 절약 목표, 절수설비 설치, 절수형 기기 보급, 교육 및 홍보, 수도요금 현실화율 등을 담고 있다.

용역 최종보고를 통해 제시된 2020년 물 예상 절감량은 1일 1만 7285.9㎥이다.

이는 1일 급수(25만 9156㎥) 사용량 21만 8777㎥의 7.9% 수준이다.

항목별 절감 예상량을 보면, 유수율 제고를 통해서는 7149.6㎥(41.3%)를 줄이고, 절수설비에 의한 절감량은 444㎥(2.6%)로 나타났다.

물 재이용에 의한 절감량은 8552.7㎥(49.5%), 수도요금에 의한 절감량은 1140㎥(6.6%)로 집계됐다.

이를 위해 △노후관 465.3㎞ 교체 △누수 탐사 62회 △블록시스템 운영 165개 △유량계 139개, 계량기 9만 1845개 교체 등을 추진, 지난해 80.8%인 유수율을 2020년 84.4%로 끌어 올려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빗물 이용 시설 용량을 1일 5만 8258㎥로 늘리고, 중수도 시설은 31개소에 설치하며, 절수설비는 연평균 9734개 씩 모두 3만 8937호를 교체해야 한다.

투입 예산은 △절수 설비 보급 8억 1700만 원 △물 절약 교육·홍보 14억 5700만원 △유수율 제고 2190억 6440만원 △빗물 이용 시설 314억 9930만원 △중수도 시설 108억 6970만원 △하폐수 처리 시설 2116억 3200만원 등 총 4753억 4000만 원이 제시됐다.

남궁영 부지사는 "기후변화로 가뭄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 수요관리 종합계획은 시·군별 물 절감 목표를 세워 실질적인 절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물 수요관리 종합계획은 사용자의 물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물 절약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물 수요 관리 정책을 통한 미래 물 부족 사태 대비를 위한 것으로, 용역을 통해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수립 중이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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