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보령댐의 저수율이 9%로 이하로 떨어져 조만간 제한급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서천군은 기존 보령댐에서 용담댐 급수체계로 전환, 제한급수 사태는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서천군에 따르면 보령댐 사용에 따른 제한급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지난 5월중에 서천읍, 비인면, 서면 등 용담댐 용수 공급을 위한 수질, 수압, 수량 등 사전 점검을 마무리하고 지난 6월 1일부터 서천군 전지역에 본격적인 용담댐의 생활용수 급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충남지역 타지체에 비해 서천군의 용수 공급이 원활하게 된 배경을 두고 최근 선진행정 수범 사례라는 평가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서천군은 지난 2000년도 초에 군의 총 예산이 400억-500억원 밖에 안되는 여건인데도 용담댐 용수부담금 70억원을 서천군이 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박래 현 군수가 서천군기획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군 공무원들이 볼펜 예산이 없을 정도로 재정상황이 어려 울 때 서천군은 지방채까지 발행해 관련 예산을 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천군이 생활용수에 대한 중요성을 사전에 인식하고 보령댐과 용담댐 등 2개의 관로 연결공사를 추진해 장기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당시 서천군 재정상황이 매우 열악한 상태여서 용담댐 용수부담금 70억원을 빚까지 내어 부담할지를 놓고 정말 어렵게 결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서천군 전역은 보령댐과 용담댐 용수 공급시설을 갖추고 있어 제한급수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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