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가 방어종묘 이동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가 방어종묘 이동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우리나라에도 고급 횟감으로 사랑받는 방어의 대량생산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겨울철 고급 횟감으로 널리 사랑받는 방어는 남해와 동해를 오가는 회유성 어종으로 수온과 해류 등 해양환경 조건 변화에 따라 생산량의 변동이 심한 어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65년 방어축양사업을 시작한 이래 방어양식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양식용 인공종자 생산이 어려워 해류를 따라 올라오는 자연산 치어를 잡아 키우는 정도의 양식에 머물러 있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방어의 대량생산을 위해 관련 연구를 추진해 지난 4월 방어 수정란의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이어 6월에는 5-6㎝ 가량되는 인공종자 생산에도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앞으로 이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일본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고급 생선인 방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관련 연구를 지속 추진해 인공종자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세부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에는 연간 15만 톤 규모의 방어 소비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생산량 대부분이 양식산으로 공급되고 있다.

안철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장은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고급어종인 방어 양식을 활성화해 국민 식탁에 맛좋은 방어를 안정되게 공급하고 양식어가의 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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