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장마전선 북상이 늦어지고 있다.

25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29-3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음달 초 내륙에 점차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몽골 북쪽에서 지속적인 가열로 뜨거워진 공기가 대기 상층으로 전달돼 기압능이 형성·유지되고, 한반도 상공으로 건조한 북서기류가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러한 기압배치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 몽골 북쪽의 기압능이 약화되면서 기압계의 흐름이 빨라지겠다"면서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상층의 건조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청 관계자는 "향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장마전선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세종·충남 3개월 전망에 따르면 7-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9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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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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