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사진) 충남도지사가 22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가뭄 극복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안희정(사진) 충남도지사가 22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가뭄 극복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해수담수화와 수계 연결, 수원 다변화 사업 등 항구적인 가뭄 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뭄 극복 중장기 대책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도는 그동안 금강-보령댐 도수로 건설, 대청댐·용담댐·보령댐 급수체계조정을 통해 서북부 지역의 용수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이와 함께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을 추진하고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기후변화로 더 심각한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인 만큼 가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2024년까지 3개 분야 13개 사업에 2조 1523억 원을 투입해 가뭄 극복을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물 안보 확보와 물 복지 실현을 위한 대책으로는 수계 간 네트워크 연결, 수원 다변화, 미래 대체 수원 개발 사업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생활용수 대책으로는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 △해수담수화 사업 △지방상수원 개량·확충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중 지난 3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서부권 광역상수도는 대청댐 도수시설을 활용해 2022년까지 서산·당진 등 5개 자치단체에 하루 10만㎥의 물을 공급하게 되며, 2019년 사업이 완료되는 대청 3단계 광역상수도는 천안 등 5개 지역에 하루 85만 3000㎥의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업용수의 경우 △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 △보령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공급 계통별 용수 수요 검토를 통한 인접 시·군 간 급수체계 조정 계획 등이 실시된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은 2020년까지 2200억 원이 투입되며, 대산단지 8개 기업에 하루 10만㎥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농업용수는 대규모 양수장과 저수지를 개발하는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사업에 5645억원을 투입하며, 서천 판교지구 등 8개 사업은 2024년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서부지역 가뭄의 근본 대책이 될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 연결 사업은 2019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대책으로 △민방위 급수 시설 등 비상급수원 확보 △급수차 동원 등 긴급 급수 대책 △산단별 용수사용량 20% 절감 유도 △염해 피해 간척지 벼 재이앙·이앙 한계기 이후 이앙 불가 농지 대파 작물 재배 유도 등을 추진한다.

안 지사는 "다원화된 수자원 개발과 이용·관리 업무 일원화를 통해 물 수요 관리를 체계화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물 자원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시민의식의 변화야 말로 돈 들이지 않고 가뭄을 해결하는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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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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