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은 한국선급,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공동으로 `해상풍력 최적 부식관리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22일 한전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해상풍력발전기의 부식방지를 위한 도장 유지·보수 비용은 제작비의 100배 이상, 해안구조물 보수비용의 10배 이상이 소요되며, 2.5GW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되는 500기 이상의 풍력발전기 1회 재도장 보수비용은 5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풍력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이지만, 육상과 달리 해상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염분과 바닷물에 노출돼 부식에 취약해 부식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해상풍력 최적 부식관리 기술은 우리나라 인근 해상에 설치되는 해상풍력발전기의 부식방지 도장법, 최적화된 도료 선정, 설치된 풍력발전기의 부식 상태 감시 등 풍력발전기의 설계 수명 동안 적용되는 부식방지 기술을 총망라하는 기술이다.

우리나라 인근의 해양환경에 최적화된 풍력발전기 보호 도장과 전기 방식시스템의 설계 지침을 수립하고, 온도나 수위 등 해상 환경에 따른 도장 성능의 검증방법 및 유지보수 기준 등을 개발했으며, 해상풍력발전기에 최적화된 도료시스템 성능평가 시험방법을 개발해 KS 표준으로 제안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전북 부안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 기상탑을 활용해 기술의 실증을 마쳤다. 현재 개발 중인 2.5GW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설계 기준 적용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 기술은 해상발전기의 재도장 주기 연장 등을 통해 부식방지를 위한 유지보수 비용을 호기당 8억 3000만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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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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