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파리 현지 미술관에서 `군중을 그리는 사람:이응노` 회고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회는 20세기 서구와 극동아시아의 문화적 교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이응노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총 9개의 섹션으로, 1950년대부터 1989년까지의 이응노 작품 활동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오는 9월부터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퐁피두 센터에서 한국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이응노의 개인전이 열린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미술관들이 앞다투어 이응노의 특별전을 열면서 기획 의도 및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르 파리지엥 등은 이번 이응노 특별전과 관련해 "전후 유럽에 정착한 많은 동양 화가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동양과 서양의 미술을 융합해서 독자적인 양식을 구축한 화가는 이응노가 유일하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이응노미술관 관계자는 "일찍이 유럽 화단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응노는 파리 현지에서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미친 동양 출신의 위대한 화가라는 평을 얻고 있다"며 "세계미술사에서 이응노의 위상이 점차 강화되는 만큼 제2의 이응노를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