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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어둠에서 깨어난다 '미이라'

2017-06-22기사 편집 2017-06-22 14: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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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첨부사진1미이라
'미이라'(The Mummy·외래어 표기법으로는 '미라')를 소재로 한 영화가 1932년 첫 개봉했을 때 당시엔 전세계 관객들에게 이집트 미라라는 존재가 대표적인 공포의 존재로 각인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후 1999년 개봉한 영화 '미이라'는 호러 장르였던 고전 작품을 유머와 모험이 담긴 어드벤처 블록버스터로 탈바꿈해 전세계 흥행을 강타했다. 이 같은 흥행이 이후 연속 시리즈 3편을 내게 한 배경 중 하나가 됐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를 소재로 한 영화 미이라는 무섭지만 오락적 요소를 가미한 액션 어드밴처 가족영화로 안방을 찾았다. '미이라'가 갖고 있는 미스테리함이 주는 흥미로움은 영화에서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존재였다.

미라가 죽은 이의 시체인 만큼 공포스러움을 배각시킨 영화 미이라가 헐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 톰 크루즈와 함께 돌아왔다.

영화 미이라는 유니버설 픽쳐스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로젝트 '다크 유니버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수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절대적 존재, 미이라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를 깨워 의문의 추락사고를 당하고, 죽음에서 부활한 닉 모튼(톰 크루즈)이 전세계를 파괴하려는 그녀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다크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영화 미이라는 고전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스펙터클함,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 애썼다. 기존 시리즈처럼 이집트를 배경으로 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고대 이집트부터 현대 런던, 광활한 사막까지 다채로운 배경을 오가며 놀라운 비주얼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부활한 절대악 '미이라'의 비주얼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영국 런던 도심 전역을 미이라 아마네트의 어둠의 기운이 뒤덮은 모습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존 영화에서 모래바람으로 아마네트의 고대 마술의 힘을 보여줬다면, 영화에서는 런던의 창문을 깬 유리들이 그를 대신한다.

영화의 오프닝은 '인디아나 존스'처럼 스펙터클하다. 모험심 가득한 주인공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앞으로 있을 사건을 짐작하게 한다. 블록버스터답게 화면을 채우는 스펙터클함은 영화 미이라를 현대적 시각에서 흥미로움을 배가 시킨다.

그러나 영화는 중반부터 스토리가 꼬이기 시작한다. 톰 크루즈의 파트너가 좀비로 변하면서 영화는 좀비와 쫓고 쫓기는 좀비 영화가 된다. 수천 년 전 이집트에서 매몰된 십자군들이 톰 크루즈에 달려들고 이들을 물리치는데 영화는 시간을 꽤 할애한다. 지루해질 즈음 등장하는 지킬앤하이드 박사는 영화 속에 전혀 녹아들지 못한다. 영화에서 세계를 구원해 줄 투수로 왜 지킬앤하이드 박사가 선택됐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맥락적으로, 시대적 연결이 되지 않는다. 결말은 더 황당하다. 여주인공을 구한 톰 크루즈는 본연의 모습을 잃고 사랑마저 외면한다. 마치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를 보는 듯하다. 블록버스터로 시작해, 뜬금없는 결말로 달려가는 영화 미이라는 절대악 미이라 '아마네트'가 왜 닉 모튼을 부활의 도구로 선택했는지, 미이라를 주시하는 비밀 집단 프로디지움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인과관계가 연결되지 않는 것처럼 아쉬움만 자아낸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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