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브라질 산토스시 지하철역에서 설치된 (주)한별이엔씨 스크린도어. 사진=ETRI 제공
사진은 브라질 산토스시 지하철역에서 설치된 (주)한별이엔씨 스크린도어. 사진=ETRI 제공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중소기업의 기술애로를 해결해 해외 사업 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국내 스크린도어 제조업체인 ㈜한별이엔씨가 브라질에서 지하철 스크린도어 관련 사업을 수주하자 기술을 지원해 성공적 수출을 도왔다고 22일 밝혔다.

ETRI 등에 따르면 철도, 항공 등의 분야는 소프트웨어(SW)의 안전에 대한 인증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안전 기술의 확보에 기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중소기업만으로는 기술 확보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정부출연연구원의 기술 지원을 통해 수출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

지하철의 경우 많은 사람의 이용에 따른 안전이 우선이기에 스크린도어 제어시스템의 안전성 확보는 핵심이다. ETRI는 연구소기업인 ㈜알티스트와 함께 국제 기능안정성 기준을 통과한 고신뢰 분산 SW 플랫폼을 스크린도어 제어시스템에 제공했다.

해당 기술은 오류 없는 시스템 통합을 위한 안전우선 분산 모듈형 SW 플랫폼 기술로 높은 신뢰성을 확보한 것이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스크린도어 제어시스템 생산 업체인 ㈜씨디에이를 지원했다. 스크린도어 전체 시스템의 기능안정성 보장기술의 완성도 제고를 도왔다. 특히 브라질에서 요구하는 안전성·신뢰성 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스크린도어 시스템의 개발 전 과정의 체계를 개선하도록 지원했다.

ETRI 김태호 고신뢰CPS연구그룹장은 "고신뢰 분산 SW 플랫폼 기술은 외산 기술 대비 고신뢰성 보장의 기술성능이 우수하다. 이러한 안전성 입증하기 위하여 기능 안전 국제 기준인 DO-178B와 IEC 61508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온정근 선임연구원도 "선진국의 기술 장벽과 중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정부출연연구원의 적극적인 기술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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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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