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환경피해 저감을 위해 진행하는 아산 인주중 이전 사업이 토지보상가를 둘러싼 이견으로 수용절차를 밟기로 해 사업 지연 우려가 나오고 있다.<본보 2016년 5월 20일자 15면 보도>

22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 36-15번지 일원 2만 7406㎡가 인주중 이전부지로 낙점돼 토지 매입이 진행되고 있다. 토지매입을 책임지고 있는 동화기업은 지난 2월 토지주들과 보상협의 설명회를 갖고 토지 매입 및 보상에 착수했다. 동화기업은 지난 5월에도 토지주들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다. 토지주들은 이전부지 토지를 평당 일괄 50만 원으로 산정해 매입을 요구하는 반면 동화기업은 감정가의 120%를 제시해 큰 차이를 보였다.

동화기업은 토지 매입이 늦어질 경우 인주중 이전 사업 전체의 지연이 불가피함에 따라 토지수용 카드를 꺼냈다. 지난 5월 한국국토정보공사에 토지수용 절차 사전 단계로 토지측량을 의뢰했다. 동화기업은 이달 중 보상계획을 공고해 7월 말까지 협의보상 진행 뒤 매입 안된 토지들은 8월에 투지수용재결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인주중 학부모 A씨는 "동화기업과 교육청, 주민들로 인주중 이전 신설 실무 TF팀이 2016년 구성됐고 지난 2월에는 학교시설 사업계획 승인까지 났지만 자칫하면 올해도 공사의 첫 삽 조차 뜨지 못할 수 있다"며 걱정했다. 아산교육지원청 관계자도 "수용절차로 인해 인주중 이전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동화기업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주중 이전 공사를 착공해 2018년 9월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2014년 8월 인주중 이전부지 선정을 확정했다"며 "올해 안에 인주중 공사를 착공해 개교 목표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주중 이전 설치 사업은 동화기업이 인주중 이전 부지를 매입해 학교를 신축한 뒤 기존 인주중 부지 및 건물과 맞교환 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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