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프라이 형태로 합성된 금 나노입자의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KRISS 제공
달걀프라이 형태로 합성된 금 나노입자의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KRISS 제공
국내 연구진이 주사 한 번으로 다양한 영상진단장비에 동시 적용 가능한 `맞춤형 나노조영제`를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 따르면 나노바이오측정센터 위정섭·이태걸 박사 연구팀은 반도체 제작 공정을 응용해 금 나노입자를 달걀프라이 형태로 적층하는 합성기술을 개발했다. 또 합성된 나노입자를 조영제로 사용해 다양한 방식의 바이오 이미징에 적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화학적 합성법에서 탈피해 반도체 소자의 제작기술에 바탕을 둔 하향식(top-down) 공정 기술로 2차원 플라즈모닉 나노입자를 합성했다. 반도체 공정 기술을 이용하면 장점인 높은 재현성을 통해 보다 예측가능하며 복합적인 물성을 갖는 나노입자를 손쉽게 합성할 수 있다.

KRISS 위정섭·이태걸 박사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이용하면 금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질과 물성의 나노입자를 설계·합성할 수 있다"며 "의료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나노조영제`를 생산·보급함으로써 환자의 조영제 투약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데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영상진단장비는 종류마다 측정되는 신호 생성의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조영제 또한 기존에는 영상장비마다 다르게 개발됐다. 따라서 다수의 장비를 활용한 복합 바이오이미징에서는 환자에게 조영제를 여러 번 투약해야 하는 불편함과 위험성이 있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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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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