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 뛰어든 당권 주자들이 최소한의 인원으로 캠프를 구성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분당과 대선패배 등 잇따른 악재에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도 이유이지만,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의식해 최대한 규모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한국당에 따르면 대선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선거캠프를 최대한 축소했다.

홍 전 지사측은 선거캠프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최소의 인원으로 캠프를 구성해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분위기이다. 전당대회를 위한 여의도 사무실도 마련하지 않았으며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등 5-6명의 인원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대규모 전당대회가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유철 의원 역시 전당대회에 필요한 캠프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다. 대선 경선 당시 도왔던 수도권 당협위원장과 전직 의원 등 20-30여 명이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조용한 분위기로 전대를 치르자는 게 원 의원측의 생각이다.

신상진 의원도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보다는 의원 사무실 보좌진을 최대한 활용해 전당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한편, 한국당은 전당대회 자체도 최대한 축소했다. 대형 체육관 등에서 치러진 기존 전당대회에서 벗어나 일부 당직자들만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당일 봉사활동을 벌이고 현장에서 당락에 따라 간단한 소감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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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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