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댄스 페스티벌 30일~7월1일 대전예술가의 집

이강석 안무작 `틀`
이강석 안무작 `틀`
직관과 영감을 몸짓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면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현대무용. `난해하다`는 고루한 편견을 던지고 관객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 호흡하는 `몸짓의 향연`, 현대무용 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예술적 개성과 아이디어를 갖춘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신진 안무가들의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제16회 뉴 댄스 페스티벌`이 찾아왔다.

이번 페스티벌은 최성옥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가 대표로 있는 `21세기 현대무용연구회` 주최로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펼쳐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에는 대전에서 활동하는 황지영 안무가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권, 전북·강원 등 각지에서 활동하는 신진안무가 9명이 본 공연에, 또 대전에서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는 젊은 안무가 4명이 초청공연을 선보인다.

페스티벌의 첫 문은 9명의 신진 안무가들이 연다. 30일 오후 7시 열리는 본공연에는 △권력이 갖는 무지와 무기력을 표현한 황지영 `더미` △사람이 갖고 있는 오감 중 청각을 주제로 한 양진형 `향수:들리는 추억` △두 소녀의 동성애에 대한 호기심을 다룬 정은비 `두 소녀` △무용수의 신체 움직임을 섬세히 표현한 윤승진 `Grow Up` △인간 관계를 표현한 정민아 `Be my waltz`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랑을 소재로 한 이규용·문혜린 `공석` △인간의 심리상태를 표현한 전우상 `로스트 룸` △이산가족의 고통을 그린 안다현·김지영 `잃어버린 것` △실명이라는 소재로 무책임한 윤리의식을 나타내는 진병철 `지금 보고있습니까?`가 관객들과 만난다.

7월 1일에는 대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각광받고 있는 안무가들의 창작 무대를 볼 수 있다.

굿댄스시어터의 공동대표이자 대전시립무용단 상임단원인 구재홍 안무가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여섯 번째 날`을 공연한다. 구재홍은 "하나님이 인간을 만든 마지막 날인 여섯 번째의 날을 주제로 인간 복제에 대한 윤리적 문제와 존엄성 훼손 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노진환 댄스프로젝트 대표이자 현재 충남대 무용학과 강사인 노진환 안무가는 `총(Gun)`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닮은 듯 다른 듯한 두 사람을 통해 총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주목받고 있는 신예이자 대전 현대무용그룹 메타댄스프로젝트 단원인 이강석 안무가는 `자유의지`의 작품에서 자신의 의지로 삶을 만들어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몸으로 표현한다.

본공연에 앞서 오는 29일엔 대전 예술가의집 다목적 회의실에서 21세기현대무용연구회 최성옥 대표와 이찬주춤자료관 대표이자 평론가인 이찬주 안무가 외 13명의 안무가들이 `젊은 예술가들은 무엇을 꿈꾸는가`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한다.

최성옥 예술총감독은 "현대무용의 신진 안무가들을 발굴해 차세대 기수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는 뉴 댄스 페스티벌은 서울과 지역 간의 격차를 없애고 교류공연으로 지역 무용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이 같은 교류를 통해 지역별 신진안무가들을 섭외·초청해, 대전이 중부권의 무용교류의 중심지로 확산될 수 있는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구재홍
구재홍
이강석
이강석
신진안무가 9명 사진
신진안무가 9명 사진
노진환
노진환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