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겸 개인전·인사이드 아웃 전

김철겸 농악(숨은그림), 90x45cm, 마대천 위에 아크릴, 2017
김철겸 농악(숨은그림), 90x45cm, 마대천 위에 아크릴, 2017
△김철겸 개인전=오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대전 모리스갤러리.

`한국성`을 소재로 색다른 화면의 구성과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김철겸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그는 근현대사의 거센 격랑에 희생된 농민의 모습 등 무거운 역사부터 시골의 돌담과 마당에서 흔들리는 빨래와 같은 소소한 모습까지, 자신이 바라보고 느낀 한국성을 화폭에 오랜 세월 담아낸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 가운데 늘어선 돌담이나 바람에 하늘거리는 빨래들은 한국적 정서를 담기 위해 올이 굵은 마천의 색과 질감을 그대로 두었다. 반면 화려한 색감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는 농악대의 몸짓을 담을 때에는 반복되는 작업으로 사실적인 묘사는 점차 사라지고 색면들이 이루는 역동적인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그의 작품은 한국성의 변화에 따라 사실묘사와 추상 사이를 오간다.

모리스갤러리 관계자는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것은 우리 것, 바로 한국성"이라면서 "현대에 들어서 한국적인 것은 아픈 한(恨)에서 신명으로 변화도 했기에 그가 어떻게 그려냈는가를 더 음미하면서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이드 아웃 전=7월 8일까지. 충북 청주 우민아트센터 내 카페우민.

우민아트센터는 `2017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신진작가 발굴 네 번째 전시회로 곽상원·김동기 작가의 `인사이드 아웃`전을 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선후배인 두 작가는 그 동안 실제의 자연에 속해 있는 현대 인간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이미지들에 주목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제목으로 서로 다른 안과 밖의 지점들을 보여준다. 곽상원은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한 압박감을 주변 사물을 통해 환기시키거나 감정이 이입된 사물들의 이미지를 수집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김동기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서울에서 벗어나 제주라는 새로운 공간을 접하면서 자연의 압도되는 경험과 그 속에서 느낀 상처를 목판화 작업으로 내보인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각자에게 처한 상황을 고민하고 작업으로 풀어냈다. 곽상원은 "익숙함들이 어색해지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기표와 그것이 가지는 여러 가지 기의들 간의 `간극`을 통해 주변의 상황들을 앞으로도 계속 재조명해 보려고 한다"며 "관람객들과 그런 부분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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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 곽상원 작 어제와다른오늘
인사이드아웃 곽상원 작 어제와다른오늘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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